“사용자가 검색하지 않아도, AI가 웹을 읽고 일하게 만들자.”
AI 브라우저, 웹의 주도권을 다시 쓰다
1. 인터넷을 여는 창에서, ‘AI가 일하는 인터페이스’로
웹 브라우저는 지난 30년간 인간의 세상을 확장시켜온 플랫폼입니다. 1990년대 Internet Explorer(IE) 가 처음 세상을 연결했을 때, 브라우저는 단순히 정보를 열어보는 창이었습니다. 이후 Google Chrome이 속도와 단순함으로 세상을 장악했고, Safari는 애플 생태계 안에서 디자인과 안정성을 무기로, Microsoft Edge는 인공지능 Bing Copilot을 품으며 다시 부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브라우저는 다시 한 번 혁명적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웹브라우저가 더 빠른가”가 아니라, “어떤 것이 더 똑똑하게 웹을 읽고 실행하는가.”가 중요해졌죠. 현재 그 중심에는 세 개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OpenAI의 ChatGPT Atlas, Perplexity AI의 Comet, 그리고 Google의 Gemini in Chrome입니다. 세 회사 모두 “웹 탐색의 주도권을 인간에서 인공지능으로 넘기겠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1) ChatGPT Atlas (2025.10)
2) Perplexity AI의 Comet (2025.07)
3) Gemini in Chrome (2025.05)
2. AI 브라우저 전쟁의 시작 – Atlas · Comet · Gemini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2025년 10월 21일(현지시간 기준), OpenAI가 ChatGPT Atlas를 공개했고 Perplexity AI는 Comet, Google은 Gemini in Chrome을 앞세워 브라우저를 ‘AI 탐색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단순 기능 확장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같은 목표를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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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은 인터넷 30년 역사에서 세 번째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90년대: 브라우저가 ‘웹’을 열어 정보의 문을 열었다.
2000년대: 검색엔진이 ‘키워드’를 통해 질서를 만들었다.
2020년대: AI가 ‘문맥’을 읽으며, 사용자의 목적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Atlas와 Comet은 사용자가 “이 페이지 요약해줘” “이 두 사이트의 차이를 표로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브라우저 내부에서 바로 실행합니다. Chrome의 Gemini는 주소창(omnibox) 안에서 자연어 대화로 요약·비교·분석을 처리합니다. 즉, 웹의 중심이 ‘링크 탐색’에서 ‘의미 탐색’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구분 | 기업 | 핵심 기능 | 특징 |
---|---|---|---|
ChatGPT Atlas | OpenAI | ChatGPT 내장 브라우저, 페이지 요약·비교·자동 실행(Agent Mode) | ‘AI가 대신 웹을 읽고 행동하는’ 최초의 브라우저 (Reuters, 2025) |
Comet | Perplexity AI | 탭 맥락 인식, 자동 비교 리포트, 명령형 탐색 | “검색이 아니라 탐색(exploration)”을 비전으로 함 (TechCrunch, 2025) |
Gemini in Chrome | Chrome 주소창(Omnibox) 내 AI 질의응답, 요약·추천 자동화 | 30억 명 사용자 기반에서 AI 브라우징 대중화 시도 (blog.google) |
OpenAI Atlas는 ChatGPT가 탑재된 완전 독립형 브라우저로, 페이지를 ‘읽고 → 비교하고 → 결과를 자동 정리’합니다. Atlas의 핵심은 ‘Agent Mode’인데, 사용자가 목적을 입력하면 AI가 관련 페이지를 순회하며 검색, 요약, 실행까지 수행합니다.
이로써 AI는 ‘검색엔진’에서 ‘행동형 도구’로 넘어가는 겁니다. 사용자는 URL을 열 필요 없이 “이 페이지 요약해줘”, “이 두 사이트 비교해줘”, “이 내용 캘린더에 반영해줘”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죠.
Perplexity Comet은 AI 기반 탐색 엔진 ‘Perplexity Pro’를 브라우저 레벨로 올린 버전입니다. “검색(Search)”이 아닌 “탐색(Exploration)”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각 탭의 문맥을 인식해 “이 페이지와 저 페이지 차이 요약해줘” 같은 명령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여러개의 탭을 열어도 AI가 모두 인식해 자동 비교·통합 리포트를 생성합니다. Perplexity CEO는 “브라우저가 AI의 킬러앱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oogle Gemini in Chrome은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Chrome 내에 AI 모델 Gemini를 탑재한 것입니다. 사용자는 주소창(Omnibox)에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고, AI가 즉시 답을 제공합니다. Google은 이를 ‘Agentic Browsing’, 즉 “AI가 탭 간 맥락을 유지하며 사용자 작업 흐름을 예측하는 브라우저”라 부릅니다.
이 세 플레이어는 각각의 방식으로 같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웹을 탐색하는 주체가 이제 사람이 아닌 AI다.”
3. ‘정보를 찾는 행위’가 사라진다
우리는 이미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ChatGPT 같은 생성형 AI를 쓰는 순간, 더 이상 검색어를 고민하지 않죠. 우리는 목적만 말하니까요.
“최근 AI 교육 트렌드 5가지 정리해줘.”
“우리 회사 경쟁사 A의 상품 마케팅 전략을 요약해줘.”
이건 사실상 검색을 하지 않는 검색 행위입니다. 이전엔 키워드를 넣고 클릭하며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지금은 “~ 트렌드 요약해줘”, “마케팅 사례를 알려줘”라고 명령하면 AI가 대신 자료를 탐색하고, 문맥을 조합해, 사람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줍니다. 그 결과 ‘정보 접근의 주도권’이 사람에서 AI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엔 ‘내가 검색해서 판단’했다면, 이제는 ‘AI가 찾아서 내가 검증하는 구조’로 바뀐거죠. 이건 단순히 편리함이 아니라, 정보 주도권의 이동입니다. 과거엔 사람이 웹을 ‘열고’ 정보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AI가 웹을 ‘읽고’ 요약해줍니다. 즉, 웹의 문을 여는 주체가 사람에서 알고리즘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4. AI 브라우저는 ChatGPT나 Copilot과 무엇이 다를까?
‘이미 ChatGPT가 다 해주는데, AI 브라우저는 또 뭐가 다를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차이의 본질은 ‘범위’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쓰는 ChatGPT나 Gemini 같은 툴은 앱 내부 AI(Application-level AI)입니다.
ChatGPT는 대화창 안의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지만, 웹 전체를 직접 탐색하지는 않습니다.
Gmail Smart Reply나 Notion AI도 각 서비스 안의 데이터만 인식합니다.
반면 AI 브라우저는 웹 단위 AI(Web-level AI)입니다.
사용자의 목표를 해석하고, 여러 웹사이트를 오가며 정보를 통합합니다.
“Atlas야, AI 교육 관련 최신 보고서 세 개만 추려줘” → AI가 직접 웹을 읽고 정리
“Comet, 이번주 내 일정과 연관된 뉴스만 요약해줘” → 메일, 캘린더, 기사까지 연결
즉, 기존 AI는 ‘앱 안의 뇌’라면, AI 브라우저는 ‘웹 전체의 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AI 도구가 AI 모델이 앱 내부 데이터 만 활용 (닫힌 컨텍스트)한다면, AI 브라우저는 LLM이 브라우저 탭과 DOM(Document Object Model)*을 직접 읽어 웹 전체 문맥을 이해 (열린 컨텍스트)하는 거죠. 결국, AI 브라우저는 단순히 “AI 탑재 브라우저”가 아니라 AI가 운영체제처럼 브라우저를 통제하는 시대를 여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DOM이란?
예시로 보면 더 명확하게 이해가 가능하실 겁니다.
상황 | AI 앱 | AI 브라우저 |
---|---|---|
신규 고객사 조사 | ChatGPT에 “A사 분석해줘” 입력 → AI가 뉴스·리뷰 일부만 요약 | Atlas가 직접 A사 홈페이지·IR자료·뉴스·리포트를 읽고 통합 요약 |
세미나 메일 발송 | Gmail / Outlook에서 AI 초안 작성 → 수동 발송 | Comet이 CRM 데이터 읽고 자동 메일링 / 후속 스케줄링 |
교육 제안서 작성 | Notion AI로 문서 초안 생성 | Gemini in Chrome이 최근 트렌드·레퍼런스 페이지를 읽고 제안서에 자동 삽입 |
프로젝트 리서치 | 여러 탭 열어 자료 수집 | AI 브라우저가 탭을 대신 돌며 비교표 작성 |
즉, AI 브라우저는 인간이 웹을 탐색하는 “행위 자체”를 대체합니다. AI 툴은 ‘생산(Write)’ 중심이라면, AI 브라우저는 ‘탐색(Read)’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이 둘이 결합하면 처음으로 “AI가 읽고, 쓰고, 실행하는 완전한 업무 사이클”이 만들어집니다. 지금은 앱 위에 AI가 덧씌워진 구조지만, AI 브라우저는 반대로 AI가 중심이고 앱들이 플러그인처럼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OpenAI Atlas는 GPT-Agent가 브라우저 전체를 제어함
Perplexity Comet은 LLM이 탭과 DOM(Document Object Model)을 직접 읽음
Google Gemini는 Chrome 엔진 자체에 AI Context Layer를 심어 탭 간 대화형 상태를 유지함
이건 결국 ‘브라우저=운영체제’가 되는 미래예고입니다. AI 브라우저는 웹을 넘어서 앱, OS, 파일, 이메일까지 하나의 Context로 통합하려고 합니다.
5. AI 브라우저가 만들어낼 변화 - “AI가 일하는 웹”
1) 업무의 단위가 바뀐다
리서치, 시장조사, 보고서 작성 같은 탐색 중심 업무는 AI 브라우저가 대신할 수 있습니다. Atlas나 Comet은 탭을 돌며 자료를 읽고, 비교 표를 자동 생성합니다. 인간은 결과를 검토하고 판단하는 단계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업무의 시작점이 ‘검색’에서 ‘지시’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2) 보안과 신뢰의 새로운 문제
AI 브라우저는 탭 맥락, 로그인 정보, 사용자 데이터를 읽을 수 있습니다. Comet에서 확인된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취약점은 이 위험을 보여줍니다. (Brave Security, 2025) AI가 대신 탐색하는 시대에는, ‘정보 보호’보다 ‘AI 접근권한 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3) 콘텐츠 전략의 대전환 : SEO → AIO
AI 브라우저가 직접 답을 생성하면서 기존 검색엔진 최적화(SEO)의 효용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AI가 ‘읽기 좋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결과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콘텐츠는 AI가 요약·인용하기 좋은 구조(명확한 출처·표·데이터 중심)로 설계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AIO(AI Interaction Optimization), AI 해석 최적화의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AI가 읽는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AI가 ‘찾아준 답’을 맹신하기보다는 AI를 어떻게 시켜서 일을 하게 만들고, 그 결과를 어떻게 검증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었죠. 우리는 ‘검색자(Searcher)’에서 ‘감독자(Supervisor)’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AI가 탐색하고 분석할 수록, 인간은 그 과정과 결과를 감독하며 “무엇이 의미 있고, 무엇이 잘못된 판단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제는 AI 협업 리터러시(AI Collaboration Literacy) 역량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6. 브라우저는 이제 ‘AI의 일터’가 된다
Internet Explorer 가 세상을 열었고, Chrome이 속도를 바꿨다면,
이제 Atlas, Comet, Gemini 는 “AI가 세상을 읽는 방식” 자체를 바꿀 것입니다.
AI 브라우저는 웹의 창이 아니라, 웹의 두뇌이자 일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부상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우리는 이제 ‘검색자’가 아닌 ‘판단자’로, 그리고 ‘프롬프트 작성자’가 아닌 ‘AI 감독자’로 진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협업 리터러시를 올리기 위한 이노핏파트너스 추천 교육 프로그램
AI가 읽고 판단하는 세상, 이제 기업은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보다
‘AI와 어떻게 함께 일할 것인가’를 배워야 합니다.
이노핏파트너스는 AI 시대에 맞춘 실행 중심 AI 교육 체계로
조직의 역량 전환을 돕습니다.
변화 포인트 | 필요한 역량 | 이노핏 교육 프로그램 | 주요 학습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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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사결정자 역할의 변화 | AI 기반 경영 판단력·의사결정 리터러시 | - AI 에이전트 시대의 경영 전략 이해 | |
2️⃣ 조직 내 확산자 필요 | AI 문화·전파 역량 | - 사내 AI 활용 문화 전파자 양성 | |
3️⃣ 중간관리자의 역할 전환 | AI 활용 리더십 / 현업 적용력 | - 리포트·기획·커뮤니케이션 자동화 실습 | |
4️⃣ 실무 생산성 혁신 | AI 워크플로우 설계 및 자동화 역량 | - 노코드 기반 업무 자동화 실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