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이 실패하는 이유: 조직의 컨텍스트와 연결이 기업을 살린다

Gartner 프레임으로 읽는 AI 전략 실패 10가지와 임원이 놓치지 말아야 할 AI 도입 시나리오
Nov 06, 2025
AI 도입이 실패하는 이유: 조직의 컨텍스트와 연결이 기업을 살린다

1. 왜 대부분의 AI 전략은 실패하는가

AI를 도입한 조직이 늘고 있지만, 성과를 냈다고 말하는 기업은 20% 미만입니다.
RAND Corporation의 2025년 보고서 「Understanding AI Project Failures」는 AI 프로젝트의 실패율이 80%를 웃도는 이유를 다음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RAND Report, 2025)

1️⃣ 문제 정의의 오류
이해관계자들이 AI로 해결해야 할 실제 문제를 오해하거나 잘못 전달함

2️⃣ 데이터 부족
AI 모델을 효과적으로 학습시킬 만큼의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함

3️⃣ 기술 중심 접근
조직이 사용자의 실제 문제보다 ‘최신·가장 뛰어난 기술’에 집중함

4️⃣ 인프라 부재
데이터를 관리하고 모델을 배포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함

5️⃣ 과도한 적용 범위
AI가 해결하기엔 너무 복잡하거나 부적합한 문제에 기술을 적용함

이 다섯 가지 원인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갖습니다.
“조직의 컨텍스트를 고려하지 않은 채 기술만 바라본 결과”라는 점입니다.

AI 실패의 본질은 기술의 미숙함이 아니라, ‘조직은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가’와 ‘그걸 지원할 구조·데이터·문화가 있는가’에 대한 이해 부족입니다.
그래서 Gartner는 “AI 전략은 기술 전략이 아니라, 조직의 컨텍스트와 연결의 전략”이라고 강조합니다.


2. Gartner가 제시하는 ‘AI Strategy in Context’ 프레임

Gartner는 2025 Strategic Technology Trends에서 이렇게 강조합니다.

“Every AI strategy must be contextualized by industry, organization maturity, and governance capability.”
(모든 AI 전략은 산업, 조직 성숙도, 거버넌스 역량의 컨텍스트 속에서 설계돼야 한다.)

Gartner는 AI 전략을 단순히 기술 로드맵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림 「The AI Strategy in Context」(Gartner, 2025)는 AI 전략이 조직 전체의 비즈니스 전략·운영모델·가치 체계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도(Map) 입니다. 즉, ‘기술’이 아니라 ‘맥락(Context)’ 속에서 AI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출처 : 가트너)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중심부 – AI 전략 목표 설정 (AI Strategy Goal Setting)

중앙 육각형에는 AI 전략의 6대 핵심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이 여섯 가지가 바로 AI 전략을 설계할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컨텍스트 질문’입니다.

요소

핵심 질문

의미

Drivers

왜 지금 AI인가?

외부(산업 변화, 기술 트렌드, 규제)와 내부(비용, 생산성, 고객경험)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단계

Vision

우리는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

AI 도입을 통해 조직이 실현하고자 하는 비전과 구체적 목표(KPI)를 명시

Risks

무엇이 우리를 방해할 수 있는가?

데이터 품질, 보안, 윤리, 기술 종속 등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규명하고 관리 계획을 세움

Adoption

조직은 이를 어떻게 내재화할 것인가?

단순 PoC를 넘어 실제 업무로 확산시키는 실행력 확보. 교육, 인센티브, 문화 변화까지 포함

Alignment

AI 전략은 전사 전략과 얼마나 맞물려 있는가?

비즈니스 전략, IT전략, HR전략 간의 정렬을 확인하고, CEO 레벨에서 통합 방향을 조정

Value

이 모든 활동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가?

생산성·수익·고객 경험·직원 만족도 등 AI가 실질적으로 창출하는 비즈니스 임팩트를 정의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AI 전략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이 처한 맥락(Drivers)’이며, 종착점은 ‘가치(Value)’로 닫히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2) 왼쪽 – AI 포트폴리오 (AI Portfolio: Value Identification & Realization)

Gartner는 “AI 전략은 실행 가능한 포트폴리오로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기술 전략을 비즈니스 이니셔티브 수준으로 쪼개어 구체적인 과제를 설계해야 합니다.

  • 핵심 활동:

    • 비즈니스 연관 AI 프로젝트 목록화

    • 임팩트 vs 난이도 매트릭스로 우선순위 설정

    • 가치 실현 포인트(Value Driver) 정의

  • 예시:

    • 단순 자동화 프로젝트 → 고객 응대 시간 단축

    • 생성형 AI 기반 보고서 작성 → 관리자 리포팅 시간 절감


3) 오른쪽 – AI 운영모델 (AI Operating Model: Roadmap & Maturity)

AI 전략이 ‘계획’이라면, 운영모델은 ‘체질’입니다. 운영모델은 AI를 조직이 어떻게 운영·관리·확산할지를 정의합니다.

  • 주요 구성요소:

    • 조직: 전담조직(CoE), 거버넌스, RACI 체계

    • 프로세스: 모델 개발-배포(MLOps/LLMOps), 데이터 파이프라인, 윤리 검증 절차

    • 기술: 플랫폼·인프라·API 구조

    • 재무: CAPEX ↔ OPEX 밸런스, ROI 관리

    • 보안/윤리: 데이터 보호·규제 대응


4) 상단 – 정렬된 전략 (Aligned Strategies: Coordination & Synergies)

Gartner는 AI 전략이 고립되면 실패한다고 경고합니다. AI 전략은 항상 비즈니스 전략, 데이터 전략, 인사 전략, 기술 전략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Alignment → Realignment”의 순환 구조를 제시하죠.

  • Alignment: 비즈니스 전략과 AI 전략을 함께 세팅

  • Realignment: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주기적으로 전략 갱신


5) 전략 실행의 순환 (Flow of Execution)

이 그림은 AI 전략이 어떻게 “순환하며 발전”하는지도 보여줍니다.

1️⃣ Priorities – Drivers와 Value를 바탕으로 AI 포트폴리오의 우선순위를 정함
2️⃣ Planning – Vision과 Risks를 기반으로 운영모델 로드맵을 구축
3️⃣ Execution → Value – 실제 프로젝트 실행 후 비즈니스 가치를 검증
4️⃣ Alignment/Realignment –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전략과 재정렬

이 순환이 반복되면서, 조직은 점점 AI 체질화를 완성해 나가게 됩니다.
즉, AI 전략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 학습 시스템(Learning System)이 되는 것입니다.


6) 핵심 정리

AI 전략은 기술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맥락(Drivers) → 목표(Vision) → 실행(Adoption) → 가치(Value)를 연결하는 설계다.

이 구조가 바로 우리가 다음 섹션(실패 요인 10가지)에서 다룰 조직의 연결 실패와 직결됩니다. 대부분의 실패는 이 그림의 어느 한 축(Alignment, Risks, Adoption 등)이 끊어졌을 때 발생합니다.


3. AI 도입 실패의 10가지 현상과 조직 컨텍스트

AI 도입의 실패는 대부분 기술이 아닌 조직 내부의 연결 단절에서 시작됩니다. 이노핏파트너스가 정리한 10가지 실패 요인을 Gartner 프레임에 맞춰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세부 내용

원인

Gartner 축

1. 급격한 기술 변화

기술 발전 속도는 빠르지만, 내부 학습과 거버넌스 속도가 따라가지 못함
기술부채가 조직 내 쌓임

올바른 기술 선택의 어려움, 레퍼런스 부족 등

Drivers

2. 최신기술 과잉 적용

문제보다 기술 중심의 의사결정.
적정 기술 판단 체계 부재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선호로 인해 불필요하게 비싼 기술을 적용 등

Drivers

3. 성과 측정 부재

성과와 실패 기준을 정량화를 하지 않아 성과 평가 불가능

생산성, 고객 경험, 비즈니스 모델 각각에 관한 성과 측정 모델 미비 등

Vision

Value

4. 전략과 거버넌스

타사 사례를 모방, Poc 또는 Pilot으로만 진행하다가 끝남

전략적 목표와 실행 과제 간 정렬 부족,Quick Wins과 Big Wins의 적절한 balance 실패 등

Vision

5. 비용 구조 문제

초기 구축 중심 예산(CAPEX), 운영(OPEX) 고려 부족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고민 없이 DX/AX를 진행 - ROI가 나오지 않는 등

Risks

Value

6. 내부 전문가 부족

외부 SI/컨설턴트 의존 → 지속개선 불가

내재화 역량 부족

디지털/애자일 전환을 일회성 프로젝트로 인식

Adoption

7. 직원 참여 미흡

현업 참여와 공감대 부재

변화 관리 실패, 문제 해결 체계 부재. 내부 직원의 re-skill/up-skill을 통한 AX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부재

Adoption

8. 일하는 방식 실패

자동화 도입 후에도 업무방식 유지

지나치게 큰 프로젝트로 risk를 가지고 진행. 오픈소스의 전략적 활용이 이루어지지 않음 등

Adoption

9. AI Ready 환경 미비

데이터·보안·원칙 부족

AI 기반 인프라 미성숙

Risks

Value

10. C레벨 리더십 부재

경영진의 이해·정렬·공감대 부족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는 등 C레벨의 DX/AX 이해 부족 및 공감대 형성에 실패

Alignment


4. 해외 사례로 보는 조직 컨텍스트의 중요성

사례1 – 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2024년 말, 호주의 대표 금융기관 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CBA)는 고객상담 AI 챗봇과 음성봇을 확대하면서 직원 45명을 해고했습니다.
하지만 도입 3개월 만에 고객 불만 급증,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인해 전원 복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HR 이슈가 아니라, AI 전략과 조직 컨텍스트 정렬 실패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he Australian, 2024. 08. 05)

🧩 조직 컨텍스트 관점에서 본 실패 요인

Gartner 축

CBA의 부재 요소

조직 컨텍스트 분석

Drivers

AI 도입 목표를 ‘비용 절감’으로 한정

조직의 고객 가치·브랜드 전략과 불일치

Vision

‘AI로 고객 경험 혁신’ 비전 부재

단기 효율성에 치중한 운영 지표

Adoption

직원 교육 및 업무 전환 프로세스 미비

현업 참여 및 내재화 실패

Risks

서비스 품질 하락 리스크 사전 검토 없음

고객 이탈 및 평판 리스크 관리 실패

Alignment

HR·고객센터·디지털전략 팀 사이의 정렬 부재

조직 간 협업 체계 붕괴

Value

‘효율성’만 측정, ‘고객 경험’ 지표 부재

ROI 는 남았지만 CX 가치 소멸

CBA 사례는 AI 전략이 비용 중심 Drivers에만 갇혔을 때 조직이 어떻게 고객 가치와 신뢰를 잃는지를 보여줍니다. AI는 조직 전략·문화·고객 맥락과 정렬되어야 효과를 발휘합니다.

사례2 - Air Canada : AI 거버넌스 부재가 만든 ‘챗봇 소송 사건’

2024년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민사조정재판소는 한 승객이 Air Canada의 AI 챗봇으로부터 잘못된 운임 정책 안내를 받은 뒤 피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객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법원은 “회사가 운영하는 챗봇이 제공한 정보도 기업 자체의 책임”이라 판시했습니다. (The Guardian, 2024. 02. 16) 이 사건은 AI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AI 도입 후 관리·거버넌스 부재가 초래한 조직적 리스크로 평가됩니다. 이 사건은 forbes에서도 깊이 있게 다뤘어요.

🧩 조직 컨텍스트 관점에서 본 실패 요인

Gartner 축

Air Canada의 부재 요소

조직 컨텍스트 분석

Drivers

고객 경험 혁신이라는 목표 만으로 AI 도입

명확한 비즈니스 성과 정의 부족

Risks

법적 책임·데이터 품질 리스크 사전 점검 미흡

AI 정책 및 윤리 기준 부재

Adoption

CS팀·IT팀 간 역할 분리

AI 운영 조직 내 협업 체계 미정립

Alignment

경영진 레벨의 AI 거버넌스 부재

Top-Down 관리 체계 단절

Value

자동응대 효율 향상만 초점

고객 신뢰 및 브랜드 가치 훼손


5. 우리 조직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을까?

✅ AI 도입 실패를 막기 위한 ‘조직의 컨텍스트’ 체크리스트

구분

진단 질문

체크

1. 기술 변화 대응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비즈니스 적합성 검토 절차가 있다.

2. 적정 기술 판단

기술 적합성을 평가할 내부 자문 구조(CoE)가 있다.

3. 성과 관리

AI 프로젝트의 목표·KPI·ROI가 명확하다.

4. 전략·거버넌스

AI가 전사 전략 체계에 포함돼 있다.

5. 비용 구조

예산이 운영·확산·교육까지 포함된 구조로 설계돼 있다.

6. 내부 전문가 확보

외부 도움 없이 성능·리스크를 이해하는 인력이 있다.

7. 직원 참여

현업에 참여 동기와 인센티브가 있다.

8. 일 방식 변화

AI 활용이 업무 프로세스 변화로 이어진다.

9. AI Ready 기반

데이터 품질·보안·윤리 원칙이 정립돼 있다.

10. 리더십 정렬

CEO가 AI 전략을 직접 주도하고 조직이 정렬돼 있다.

  • ✔ 8개 이상 → 전략과 실행이 정렬된 ‘Ready 조직’

  • ✔ 4~7개 → 부분적 준비, 전략 재정비 필요

  • ✔ 3개 이하 → 고위험, ‘조직 컨텍스트 설계’부터 재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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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략의 성공은 도입 속도가 아니라, 조직의 맥락을 얼마나 깊게 읽고 연결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기술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조직 컨텍스트를 설계할 수 있는 리더십은 대체 불가능합니다.

“AI를 빨리 도입하는 것보다, 조직에 맞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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